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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정말로 사랑한다면~♬ 본문

2012~2017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정말로 사랑한다면~♬

여름개미 2012. 9. 8. 18:11




사랑을 정의할 수 있을까?


각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행동하는 방식들은


다를 것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무엇이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지에 따라서 거기에 더 신경쓰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사랑의 방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을 온전히 유지시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연인과 가족들이 틀어지면서 


그들만의 비극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고상한 주제에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 이처럼 정답이 없기도 하고


난 아직도 부딪히고 깨지면서 더 다듬어져야 하는 나이이기에


아는 척은 여기서 그만두기로 하고..@@@@@



대신 나보다 훨씬 연륜있고 학문적으로도 트인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사랑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photographed by Tampa Band Photos

 



우선 에리히 프롬은 미숙한 사랑을 세가지로 분류했다.



'공서적 합일',' 피학대 음란증' 그리고 '가학성 음란증'이다.


생소한 용어들처럼 느껴지는데 알고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공서적 합일'은 다른 말로 공생이라고 하고 대표적인 예로 '어머니와 태아'의 관계를 얘기했다.


여기서 '어머니와 태아'의 관계 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른과 어른 사이의 관계에서 누군가는 한없이 주고 누군가는 한없이 받는


모습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 지극히 상식적이다.



'피학대 음란증'과 '가학성 음란증'은 공생 관계의 폭력적인 버전이다.


'피학대 음란증'은 운명이나 마약과 같은 환상에 의존하는 것이며


'가학성 음란증'은 명령, 착취 그리고 모욕을 일삼는 증상이다.


실제 현실에서 '피학대 음란증'과 '가학성 음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몇년 전 수많은 이슈를 만들었던 긴급출동 SOS 24에 나올 법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공서적 합일'같은 경우는 쉽게 포착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한 줄 적은 적이 있는데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성숙한 사랑이란 한 마디로 말하면


'두 존재가 하나로 되면서도 둘로 남아 있다는 역설이 성립'되는 관계이다.



이러한 성숙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조건들은


'생동감 고양', '보호',' 책임', '존경', 그리고 '지식'이 있다.


여기서 인상깊었던 것이 '생동감 고양'이라는 조건이다.


이러한 생동감 고양에는 자신의 기쁨, 관심, 이해, 지식, 유머,슬픔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조건들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고 이미 생각해 왔던 부분이기도 하지만


나의 생명력을 보여주면서 상대방의 생동감을 고양시키는 일이 사랑의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부분에서 머릿 속에 둥~하는 둔탁한 종소리가 울려 버렸다.


일상 속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감정이나 지식, 유머같은 것들이 


너무나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었다니 우리네 인생이 참 놀랍지 않은가..




그 외의 조건인 보호, 책임, 존경과 지식은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그 의미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감칠맛 나는 포스트를 위해 굳이 적지는 않겠다....@@@@@@


(직접 책을 통해 읽어보시길..!)




또한 그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기애라는 요소가 성숙한 사랑에 필수적이라고 말하며,


그에 반해 자기 자신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남을 위해 희생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는 '비이기주의'를 경계한다. 







이와 같이 에리히 프롬은 성숙한 사랑에 대해 정의하고 그를 실천하기 위한 조건도 


설명해주었다.



전체적으로 그가 말하는 사랑은 전문적이지만 


그래서인지 복잡하고 감성이 절제되어 있어서


뜬구름 잡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인간의 영원하면서도 알수 없는


주제인 사랑에 대해 탐구하고 그로서 믿음직스러운 사랑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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